[금귤정과 레시피] - 세척부터 건조까지(건조기 X)
안녕하세요, 치킨이즈갓입니다.
이번에 금귤정과를 만들어봤습니다.
제주에 계시는 아주 고마운 분께서 금귤 한 박스를 보내주셨지 뭡니까.
너무 고마운 마음도 잠시,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지?
인터넷과 유튜브를 찾아보니 정과를 만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정과로 만들면 오래 보관하며 먹을 수 있으니 탁월한 선택 같았습니다.
먼저 금귤이 뭔가 좀 알아봅니다.
금귤은 운향과 귤속에 속하는 상록 관목과 그 열매의 총칭이다. 금감이라고도 불린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흔히들 일본식 명칭인 '낑깡(金柑=キンカン)'이라고도 부르는데, 금귤과 낑깡이 같은 것이라고 하면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종종 보인다. 영어로는 Kumquat이라고 하며, 이 명칭은 광동어 깜꽛(金橘, gam¹gwat¹)[1]에서 나왔다. 남부지방에서 재배가 가능한 나무이나, 겨울철 월동은 불가능하다. 온실이나 가정집 실내에서는 충분히 키울 수 있으나 영양 공급이 되지 않으면 식초 이상으로 신 열매가 열린다. 출처 - 나무위키 '금귤' |
그렇다고 하는데요.
금귤은 보통 한 입에 넣어 씹은 뒤, 껍질은 먹고 과육과 씨앗은 뱉어내곤 합니다.
껍질에 비타민 C 가 풍부하기 때문에 껍질 쨰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껍질을 보존하면서 먹을 수 있는 금귤정과, 시작합니다.
금귤정과 만들기
- 준비물: 금귤 필요한 만큼, 베이킹소다 또는 과일세척세제, 설탕, 인내심
- 소요시간: 최소 24시간 ~ 최대 72시간
- 순서: 세척 - 꼭지 따기 - 자르기 - 씨 제거 - 절이기 - 끓이기 - 식히기 - 건조하기
세척
금귤을 물에 담가 베이킹 소다를 푼 후, 10분에서 15분 정도 둡니다.
이후 살살 문질러가며 흐르는 물로 세척 후 건조합니다.
표면에 물기가 없어야 씨 제거하기 편하니 잘 말려주세요!
저는 분갈이 매트에 키친타월을 깐 뒤, 굴려줬습니다.
꼭지 따기
금귤 하나하나, 과도를 이용해서 꼭지 옆을 밀면 툭 하고 떨어집니다.
아주 힘든 작업 중에 하나입니다.
어차피 절여질 친구들이라 꼭지를 그대로 두고 정과를 만들어도 된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차피 할거 제대로 하는 것도 낫뱃입니다.
완전히 절여지지 않으면 꼭지가 씹히는 게 불편할 수 있으니 제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반갈 후 씨 제거
제일 힘든 작업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그래도 의지의 사나이. 끝장 봐야 합니다.
금귤을 가로로 자릅니다. 허리를 자른다 보시면 되는데, 씨가 같이 잘립니다.
세로로 자르면 씨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가로로 자르셔야 합니다.
씨는 젓가락이나, 귀이개 같은 작은 것으로 제거하면 쉽습니다.
설탕에 절이기 - 냄비 하나에 설탕 반 컵
씨를 제거한 금귤을 설탕에 절입니다. 소량의 설탕으로 금귤 껍질의 수분을 날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설탕의 양은 많은 양은 필요 없습니다. 금귤 표면에 골고루 닿게끔 하시면 됩니다.
끓이기 그리고 식히기 - 중불 시작 약불 유지, 세 번 진행!
끓이기와 식히기 횟수는 원하시는 만큼 진행하시면 됩니다.
저는 총 세 번 진행했는데, 중간중간 먹어보면서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
많이 진행할수록 껍질이 얇아지는데, 과육이 풀릴 경우가 있어 세 번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설탕을 뿌려서 한 시간 정도 상온에 두면 아래에 금귤에서 물이 나오는데요, 그대로 끓이기 시작합니다.
너무 센 불로 하게 되면 과육이 빠르게 부서지니 중간불로 시작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입니다.
냄비 하나에 설탕 반 컵으로 절였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또 설탕 반 컵을 넣어 끓여줍니다.
약불로 20분 정도 끓여준 뒤, 서늘한 곳에서 식혀줍니다.
아래는 막 처음 식혀진 금귤이에요.
아직 껍질이 두꺼워보이고, 거칠어 보이고, 불투명합니다. 어떻게 바뀔지 상상이 가시나요?
아래 사진은 세 번째 식히기 타임 들어간 금귤 친구들입니다. 이전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보이실 거예요.
매끈하고, 쫀득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 세 번째 끓이기 때 소량의 위스키, 오렌지 익스트랙을 조금 첨가해보았는데, 하지 않은 냄비랑 식감과 향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있으시면 추천!
건조하기 - 상온에서 최소 24시간, 쫄깃함을 원한다면 72시간!
끓이기와 식히기를 세 번 진행하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정과는 사 먹자.
이미 돌이킬 순 없으니, 건조까지 해봅니다.
건조의 과정이 가장 오래 걸리니, 가정에 식품건조기가 있다면 꼭 활용하시기 바라요.
없는 분들을 위해 후기를 남깁니다.
먼저 핀셋을 준비해 주는 게 좋아요. 아니면 집게와 젓가락으로도 가능합니다.
원하는 모양을 내주기 위해 하는 작업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핀셋으로 금귤 양 끝은 잡아주고, 당겨주면 이쁜 모양이 나오게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하나하나 정성 들여 모양을 잡아줍니다.
힘들더라도 금귤끼리 붙지 않도록 세심하게 해주는 게 좋아요.
아래가 뚫려있는 트레이에서 건조하는 게 좋아요.
없다면 종이포일에 놓고 건조해도 좋으나, 건조시간이 늘어납니다.
저는 아래 사진처럼 트레이와 에어프라이어 망에 올려서 72시간을 건조했어요.
아침마다 금귤을 먹어보면 날마다 쫄깃함의 정도가 달라져서 하루만 더! 기다려보자고 하던 게 3일을 채웠네요.
3일 건조 금귤정과의 식감은 젤리와 곶감의 조화로운 식감이랄까요.
활용 및 보관
저는 절반 정도는 회사 분들과 같이 먹고, 또 집들이 온 후배 커플에게 나누어주었어요.
아침에 하나씩 먹으면서 출근하거나 저녁에 위스키랑 먹으면 참 좋아요.
식빵+크림치즈+금귤정과 조합도 시도해 보려고요.
샐러드에 토핑으로도 좋을 것 같네요.
한 달 내에 먹을 양은 냉장보관, 나머지는 냉동보관하시면 됩니다.
나흘 정도 걸린 금귤 정과 만들기.
직접 만들어 먹으니 너무 맛있었고, 주변에 나눠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