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겨울여행] 첫 번째 이야기 - 원주 카센터와 정선 맛집 생생한 후기
안녕하세요. 치킨이즈갓입니다.
오랜만이죠?
소홀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무려 4월인데 1월에 다녀온 여행을 리뷰하려 합니다.
정말 충격적이었던 강원도 여행.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친절하신 원주 카센터 짧은 후기
강원도 여행후기인데 왜 카센터 후기이냐... 보시죠.
1월 14일 경기도를 출발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날은 강원도에 눈이 많이 예보되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도중 원주에서 빠져 이마트에 들렀습니다. 스프레이 체인을 사기 위해서였죠.
스프레이 체인을 결제하고 차에 타 시동을 거는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켁켁켁', '끼기기기기긱', 까가가가가가가각'
날카로운 쇠가 돌판을 긁는 듯한 소음이었습니다.
계속하다간 키박스가 고장 날 것 같아, 보험사를 부릅니다.
머나먼 원주로 온 이상, 숙소를 취소하고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시트로엥 카센터를 찾기는 매우 힘들었으나, 가장 잘할 것 같은 곳을 찾아 연락을 했습니다.
제이티모터스
▷ 주소 강원 원주시 무실밤골길 48 1층
▷ 연락처 0507-1407-8331
"사장님 안녕하세요, 차량 시동이 안 걸리는데 확인 가능하실지요."
"오늘 토요일이라 예약차량만 할 수 있는 인원만 출근해서요.... 일단 입고는 가능합니다."
정선과 평창에 숙소를 잡아둔 터라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순 없었기에,
위 카센터에 입고시키기로 한 후 견인기사님 지인께 렌터카도 급하게 빌렸습니다.
대표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직접 상담해 주셨고, 조금이라도 안심시켜 주시려는 모습에 많이 감동했습니다.
"맘 편히 휴가 다녀오시고,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다행히 급한 의뢰에도 입고 받아주신 제이티모터스 대표님 덕분에 다시 정선으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오일까지 전부 빼서 확인해 주시며 섬세하게 보셨지만 정비 기간은 물론 댁이 머시니 견인해서 가시는 게 편하지 않겠냐고 권해주셔서.... 쿡방이 인생 첫 견인을 이렇게 해보네요.
사람도 차도 아플 때만 병원 찾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 하루였습니다..ㅎㅎ
원주에서 정기 검사나 예방정비, 사고정비는 제이티모터스 한 번 찾아보시길. 정비사님도 섬세하고 열정 가득합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음식점이랄까. 메밀촌막국수!
여행을 오면 왠지 아무 음식점이나 가기 꺼려지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나 잘 모르는 곳을 가게 되었을 때가 그런 마음이 커지는데요, 정선의 경우 관광도시라기보다는 우리에게 '강원랜드'로 더 많이 알려져 있죠.
강원랜드 카지노 방문객을 주 수요층으로 해서인지 왠지 모르게 주변 음식점들이 가격이 비싸게 느껴집니다.
그 가운데,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가격도 착한 음식점 소개합니다.
메밀촌막국수
▷ 강원 정선군 고한읍 고한로 79
▷ 033-591-3939
▷ 평일 09:00 ~ 20:30 (마지막 주문 20시, 격주 수요일 휴무)
▷ 주말 09:00 ~ 20:00 (마지막 주문 19시 30분)
▷ 메밀촌막국수 9,000 감자부침개 10,000 사리 4,000
손님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막국수 가게의 특유한 면 삶는 냄새가 가득합니다.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던 저희는 그래도 욕심이 많습니다.
막국수에 사리추가, 감자부침개를 주문합니다.
주문은 테이블오더로 하니까 바쁜 가게에서 이모!!! 부르는 걸 민망해할 필요 없습니다.
막국수 사리
면은 쫄깃함이 딱 적당한 편입니다. 메밀이 많이 함유된 면이 잘 끊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메밀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명성 있는 곳이니, 뭐 속이지 않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먹습니다. 맛있습니다.
감자부침개
감자부침개는 핫케익의 질감 같았습니다.
바삭하다가도 쫀득하고, 쫀득하다가도 부드러운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길게 찢어 막국수와 함께 싸악 말아먹으면 그것이 극락 아닐까요.
총평
힘들었던 차량 고장 덕에 무엇이던 맛있지 않았겠냐만은, 무사히 정선에 도착해 처음 먹은 끼니.
주변 음식들에 비해 가성비 있는 식당이지만, 막국수 양념은 조금 간 있게 먹는 나에게는 심심한 맛.
감자전은 꼭 드셔보시길.
조만간 집에서 감자전을 꼭 해 먹어야겠습니다.